한자 교육 & 칼럼 (제4편)

모양은 비슷하지만 뜻은 다른 헷갈리는 한자 구별법

발행일: 2026-08-07 • 작성: 일일한자 편집부
요약: 날 일(日)과 가로 왈(曰), 설립(立)과 매울 신(辛) 등 눈을 크게 뜨고 봐야 하는 비슷한 한자들을 구별하는 팁.
한자를 공부하다 보면 "어? 이 글자 아까 본 건데?" 하고 반가워했다가 전혀 다른 뜻과 음을 가진 글자라는 것을 알고 당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자는 수천 년에 걸쳐 모양이 간략화되고 다듬어지면서, 태생은 전혀 다르지만 결과적으로 쌍둥이처럼 비슷하게 생긴 글자들이 수없이 생겨났습니다. 이런 '유사 한자'들은 한자 능력 검정시험의 단골 출제 문제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초보자들이 가장 많이 헷갈려 하는 대표적인 유사 한자들의 구별법을 확실히 알아보겠습니다.
첫 번째, 가장 대표적인 유사 한자인 날 일(日)과 가로 왈(曰)입니다.
• 日 (날 일): 태양의 둥근 모양을 본떠 만든 글자로, 해나 날짜를 의미합니다. 글자의 모양이 세로로 길쭉한 직사각형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예: 일기(日記), 내일(來日))

• 曰 (가로 왈): 입(口) 안에서 혀가 움직이며 말을 하는 모습을 본뜬 글자로, '말하다', '가로되'라는 뜻을 가집니다. 글자의 모양이 가로로 넓적하고 뚱뚱한 형태입니다. 공자 가라사대(子曰) 할 때 그 '왈'입니다.
두 번째, 설 립(立)과 매울 신(辛)입니다.
• 立 (설 립): 사람이 땅 위에 두 팔을 벌리고 굳건히 서 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글자입니다. 설립(設立), 자립(自立) 등에 쓰입니다.

• 辛 (매울 신): 이 글자는 원래 죄인에게 문신을 새기던 뾰족한 칼(도구)의 모양을 본뜬 글자입니다. 찌르는 듯한 고통에서 '맵다', '고생하다'라는 뜻이 파생되었습니다. '설 립(立)' 자 위에 가로획(一)이 하나 더 있는 모양이므로 윗부분을 주의 깊게 보아야 합니다. 신라면(辛拉麵), 고신(苦辛) 등에 쓰입니다.
세 번째, 흙 토(土)와 선비 사(士)입니다.
• 土 (흙 토): 땅(一) 위에 흙이나 싹(十)이 솟아오른 모양을 본뜬 글자입니다. 그래서 아래 가로획이 위 가로획보다 깁니다. 땅이 넓게 받쳐주고 있는 안정적인 모습을 상상하면 됩니다. 토지(土地), 국토(國土)에 쓰입니다.

• 士 (선비 사): 고대에 도끼나 무기를 들고 있던 남자의 모습을 본뜬 글자로, 훗날 학식과 덕망을 갖춘 '선비'를 뜻하게 되었습니다. 이 글자는 위 가로획이 아래 가로획보다 깁니다. 십(十)과 일(一)이 합쳐져, 하나를 들으면 열을 아는 똑똑한 사람이라고 외우면 구별하기 쉽습니다. 선비(선비 士), 석사(碩士) 등에 쓰입니다.
이처럼 비슷하게 생긴 한자들은 무작정 눈으로만 외우려고 하면 금방 다시 헷갈리게 됩니다. 일일한자(11HANJA.COM)의 학습지 기능을 통해 두 글자를 나란히 출력해 놓고, 글자가 만들어진 원리(어원)를 생각하며 직접 써보는 것이 가장 확실한 구별법입니다.
📖 참고문헌 및 공식 출처 (References)
  • 허신(許愼) - 《설문해자(說文解字)》 부수별 자형 및 조자 원리 해설
  • (사)한국한자한문능력개발원 - 급수 한자 유사 자형 비교 분석 자료
  • 교육부 지정 한문 교육용 기초 한자 1,800자 자형 표준